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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만나는 그곳
우아한 섹시미, 다이안레인 본문
다이안 레인을 처음 만난 것은 대학 시절이었다.
1984년에 개봉한 영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Street of Fire).
그 당시는 미국식 할리우드 영화가 극장가를 휩쓸던 시절이었고
나 역시 그러한 영화들을 즐기던 청춘의 한 사람이었다.





그 영화는 뻔한 이야기였다.
거리의 거친 건달들이 등장하고 폭력에 물들어 패싸움과 복수,
유치하고 단순한 클리셰로 가득 찬 스토리.
그러나 내게 그 영화는 단 하나의 이유로 오래도록 기억된다.
다이안 레인이라는 배우를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 마음을 한 순간에 빼앗아 갔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그 섹시함에 풍기는 우아함.
청순 우아함의 대명사 잉그리드 버그만 이후로
그토록 품위 있고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를 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연기가 어땠는지조차 중요하지 않았다.
다만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라는 영화 제목만 들어도
그녀의 얼굴이 떠오른다는 사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나도 마흔을 넘긴 중년이 되었고,
극장에 가는 일은 일 년에 한두 번뿐,
대부분은 집에서 티브이나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낯익은 얼굴 하나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바로 다이안 레인이었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이름이,
스크린 속에서 다시 내 앞에 선 것이다.
그녀는 이제 결혼 10년 차의 가정주부 역할로 나타났다.
성공한 사업가 남편, 아들, 안정된 가정.
품위 있고 우아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여자.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을 갖춘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매력 터지는 젊은 남자의 웃음에 어이없이 무너지고,
감춰두었던 내면의 욕망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기차를 타고 돌아오며,
짧았던 일탈의 기억을 되짚는 그녀의 표정은 잊을 수 없다.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하는 묵언 속에 몸짓,
죄책감과 잔향 사이에서 흔들리는 눈빛.
그 연기는 단순히 “좋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욕망에 흔들리는 여자이지만, 결코 비난할 수 없는 감정과 인간적인 고뇌가
그 얼굴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또 하나의 영화 '투스카니의 태양'이란 영화는 개봉 시기를 보니
언페이스풀과 2년 정도의 차이 밖에 안 나는데 이 영화는 60세가 다 되어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작가로서의 삶을 잘 지내고 있던 어느 날 느닷없이 남편에게 이혼 통보를 받고
집도 빼앗기고 실연의 아픔 속에서 친구의 도움으로 낭만의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다. '투스카니의 태양'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한 다이안레인, 환한 웃음과 고개를 숙이며 풍기는 그 미소는
우아함과 살짝 풍기는 섹시미가 돋보였다
화면으로 보니 웃음 보다 나의 미소가 가슴을 타고 흘렀다
로맨틱 영화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빼고는 얘기할 수 없다
파리의 도시낭만과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의 모습 속에 소소하게 벌어지는
사랑의 에피소드.
다이안 레인은 그렇게 내 청춘의 여주인공으로 시작되었고,
세월이 흘러 다시 마주했을 때는
한층 더 깊어진 눈빛으로 내 마음을 두드리며 머물렀다.
그녀는 여전히,
우아함과 섹시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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