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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만나는 그곳

풀리지 않는 마음 본문

글과 그림/산문

풀리지 않는 마음

대전은하수 2025. 6. 8. 10:54

풀릴 듯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을까
늘 반복되는 비관의 말들
듣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지쳐 버리겠지


하늘에 말을 걸고 손 내밀어 볼까
그마저 바람이 쓸어가 버려도
구름 조각 하나쯤에
조금은 담아둘 수 있지 않을까

 

아픈 기억도, 슬픔도
하늘 어딘가에
조용히 머물 수 있다면

내 슬픈 이야기는 한 줄기 빛처럼

아름답게 풀릴 수도 있겠지

 

이렇게 말들 하지

'행복과 사랑은 가까이 있다'라고

이미 옆에 와 있는데

느끼지 못할 뿐이라고

나도 항상 그렇게 얘기해 줬었지


왜 나는
공허한 메아리를 기다리는 걸까

흘러간 내 말 한마디
바위에 새긴 문장처럼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며

 

언젠가 누군가
그 조용히 문장을 읽고
내 마음에 다녀가기를

또다시 하늘에 기대 볼까